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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暑(소서)

오늘이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小暑節(소서절)이다.

小(작을 소)는 점 셋으로 물건의 작은 모양을 나타낸 字(자)이고, 暑(더울 서)는 日(해 일)과 者(놈 자-삼태기에 쌓인 많은 장작을 老人이 이것저것 가리키면서 白-말한다)의 합침으로, ‘햇볕(日)이 타오르는 장작(者)불처럼 뜨겁게 내리쬔다’ 하여 ‘덥다’의 뜻을 나타내게 된 字(자)이다.

금년에는 小暑節(소서절)이 되면 음력으로는 6월이며, 양력으로는 7월 6일 즉, 甲辰년 辛未월 辛未일이 된다. 소서절의 절입시각은 23시 19분이다.

태양은 小暑(소서) 入氣日(입기일)에 黃經(황경) 105도의 위치에 있게 되며, 우리나라에서는 이 시기에 장마전선이라는 不連續線(불연속선)이 한반도의 허리를 가로질러 좀처럼 벗어나지 않아 濕度(습도)가 높고 눅눅한 날씨가 계속되는 때이다. 장마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야하는 때이기도 하다.

예전에는 논의 풀을 손으로 뽑는 ‘논매기’를 했으나, 지금은 除草劑(제초제)를 뿌려 잡초을 제거하고, 밭에서는 夏至(하지) 무렵에 심은 팥, 콩, 조 등의 ‘김매기’를 한다. 이때 풀을 베어 堆肥(퇴비)를 장만하고 논두렁의 잡초를 깎기도 한다. 지금은 퇴비를 거의 화학비료에 의존하고 있어 땅이 계속 산성화하고 있다.

이때부터 과일과 채소류가 풍부해지고 타작한 밀과 보리가 새로 나오기 시작한다.

예로부터 小暑(소서)가 되면 더운 바람이 불어오고, 귀뚜라미가 벽에 기어 다니기 시작하며, 매가 비로소 사나워지기 시작한다고 했다.

아직 최고로 더운 때가 돌아온 것은 아니나, 습도가 높고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때이며 불쾌지수가 높아져 건강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박세철 우리문화진흥원 부원장/경기도광주문화원 古典·命理學·九星學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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