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같이多가치

立秋(입추)

오늘이 가을이 시작되는 立秋節氣(입추절기)이다.

立秋(입추)는 陽曆(양력)으로 8월 7일~8일 경에 해당하며, 大暑(대서)일로부터 15일 후로써 태양의 黃經(황경)이 135도가 되는 날이다.

동양의 曆(역)에서는 이날부터 立冬(입동) 전까지의 석달을 ‘가을’로 정의한다. 立秋(입추)는 陰曆(음력)으로는 7월, 즉 申月(신월)로써 높고 푸른 ‘가을 하늘’이 시작되며, 논과 밭, 그리고 산과 들에 있는 五穀白果(오곡백과)가 가을의 金氣(금기)를 받아 잘 여물기 시작하는 계절이다.

입추가 되면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고, 이슬이 진하게 내리며 참매미와 쓰르라미가 떼를 지어 울기 시작한다.

오늘을 干支(간지)로 표현하면 甲辰年(갑진년) 壬申月(임신월) 癸卯日(계묘일)이 된다.

오늘이 癸卯日이니 내일은 甲辰일, 모레는 乙巳일이 되는데, 立秋일로부터 첫 번째 庚日(경일)이 드는 8월 14일 수요일 庚戌일이 末伏(말복)이 된다. 복더위도 마지막이다. 따라서 이제 무더위도 막바지에 이른 모양새다.

그래도 이 열대야(熱帶夜)와 장마 덕분에 많은 곡식들이 풍성하게 익어가며, 자연스럽게 여름에서 가을로 계절이 바뀌며 가을의 알찬 결실을 기대하게 되는 것이다.

이제 가을이 시작되었다. 오늘부터 그동안 기승을 부리던 무더위도 한풀 꺾이고, 서서히 가을의 淸凉(청량)한 기운이 새벽과 한밤중에 우리 곁에 다가오기 시작할 것이다.

한낮에는 末伏(말복)의 마지막 더위가 處暑(처서)를 지나 白露(백로)까지 氣勝(기승)을 부리겠지만 그래도 가을은 가을이다.

박세철 우리문화진흥원 부원장/경기도광주문화원 古典·命理學·九星學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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