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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민석 칼럼] 교육과 연계한 문화력

    학교가 교육과정 편성을 통해 지도계획을 책정할 때, 지역의 문화예술단체와의 연계를 도모하고 싶다는 요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교원은 학생과 보호자에 대한 일상적 대응과 동아리 활동 등의 과외 활동으로 인해 여유가 없는 실정이다. 특히, 지역에서 문화 관련 활동에 전문성을 가진 다양한 인재를 자력으로 발견, 교류할 여유가 없다.

    최근, 자발적 과제학습 교육과정 지원을 위한 인재 네트워크나 인재 뱅크에 의한 정보 제공이 지속해서 이루어져 왔다. 하지만, 그 구체적 활용 방책의 기획은 개별 교원이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과정 지원과 관련한 구체적 기획 사례로 NPO 법인 「ST spot 요코하마(横浜)」와 가나가와현(神奈川県)과의 협동사업을 들 수 있다. 1987년에 발족한 「ST spot 요코하마」는 요코하마시(横浜市)가 개설한 소극장 ST spot의 운영단체로서 지역사회와 문화예술과의 새로운 관계 만들기를 목표로 한 비영리 예술단체이다.

    이제껏 지역 연극 및 국내 현대 무용의 활동을 촉진하는 자주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정보의 제공, 다른 예술 단체와의 연계 관계의 구축 등, 지역의 창조적 환경 만들기를 목표로 활동을 전개해 왔다.

    2004년에는 단체 내에 예술교육 사업부를 만들어 지역사회의 미래를 짊어질 아이들이 문화예술을 통해 창조력·표현력·커뮤니케이션 능력 등을 키움으로써 살아갈 힘과 공감하는 마음을 스스로 발견할 수 있는 활동이 이루어졌다. 또한, 가나가와현과 협동하여 예술을 활용한 새로운 교육 활동의 구축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학교 설정 과목으로 연극과 퍼포먼스 등의 표현 분야 과목을 마련하고 있는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각 학교의 요구 조사와 교사에 대한 인터뷰 조사, 실제 수업 참여 등을 통한 지도 방법 연구를 지역 교육위원회와 학교가 협동해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수업에 현역 예술가를 강사로 보내는 코디네이트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가나가와현에서 전개 중인 「가나가와 자원봉사활동 추진기금 21」 가운데 「가나가와현과의 협동사업 부담금」제도를 이용하고 현(県)과 NPO 단체와의 협동사업으로서의 활동 체계를 자금 측면도 포함해서 구축한 것이다. 또한, 현(県)의 「가나가와 문화예술진흥지침」에서 「학교교육과의 연계」 항목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는 지사(知事)부국이라는 현(県)의 행정기관과 교육위원회가 학교교육 분야에서 새로운 연계를 지향하는 의욕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의 문화적 자원을 학교라는 장소에서 결집하고 있음을 의미하고 있다.

    이외에도 학교에 예술가 파견을 실시하는 분야에서 젊은 예술가의 출장 워크숍(참여형 강습회)을 중심으로 선구적 대응을 하는 NPO 법인 「예술가와 아이들」은 그 활동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있다.

    또한, 가나가와현 사가미하라시(相模原)의 「사가미하라 교육응원단」에서는 지역에 사는 예술가를 비롯한 다양한 인재를 발굴하고, 그 기능과 지식, 경험, 삶의 방식을 아이들에게 전하기 위해 교육 코디네이터를 배치한 독자적인 구조를 확립하고 조직적 활동을 전개하는 체제를 정돈하면서 학교와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이상, 예술단체 NPO법인 「ST spot 요코하마(横浜)」는 학교 교육과정에 지역 내 문화예술단체와의 연계 활동을 편성한 실천 사례로 볼 수 있다. 특히, 교육 분야와의 연계를 통해 문화의 힘을 교육 분야에 활용한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지역문화의 진흥이라는 관점에서 또한 매우 유의미하며, 교육 분야뿐만 아니라, 복지 등의 분야에서도 그 관계성을 살펴봄은 물론, 문화의 발전, 계승, 활용 등을 담당할 미래 인재 육성과도 불가결함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오민석-2-150x150

오민석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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