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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민석 칼럼] 지역문화 참여의식과 문화력

    지역문화의 진흥은 지역의 문화자원을 어떻게 발견하고 연계·협력의 구조를 만들어 지역의 「문화력」을 어떻게 결집할지가 중요하다. 하지만, 지역문화의 주역은 지역 주민임을 고려하여 주민 자신이 수동적이 아니라 스스로가 지역문화 진흥에 참여하고 있다는 의식을 양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지역문화 진흥의 종합계획을 나타내는 방책으로 각 지방공공단체에 의한 지역문화 진흥계획 등의 작성도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진흥계획은 문화예술단체의 대표자와 학식 경험자로 이루어지는 문화심의회 등의 자문을 통해서 주민의 의향을 청취한 후 행정이 작성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주민의 의향을 더욱 직접적으로 반영하기 위해서는 심의회에 일반 주민이 참여하거나 공청회 등의 열린 의견표명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 유효하다.

    최근 공공시설 등의 건설, 유지 관리, 운영 등에서 민간 자금과 능력을 활용하여 정비하는 PFI(Private Finance Initiative)와 행정이 설치한 시설 운영을 민간에 맡기는 ‘공설 민영’방식이 도입되고 있다.

    문화 시설에 대해서는 문화의 특성에 충분히 배려한 운영이 이루어져야 할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민간의 자금, 능력과 비법을 살려 보다 유연한 운영을 통해 훌륭한 문화예술활동이 행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 일례로 후쿠오카현(福岡県) 가스가(春日)시의 「문화진흥 종합계획」의 책정이 있다. 가스가시에서는 「문화진흥 종합계획」의 작성 과정에서 광범위한 시민의 참여를 얻을 수 있도록 시민의식 조사와 함께, 시민을 위한 워크숍 개최를 통해 현황과 요망을 청취하였다. 또한, 심의회에서도 문화예술단체 이외 공모위원을 포함한 시민 참여라는 주민 의향을 반영한 종합계획 책정이 이루어져서 상세한 책정 과정에 민간 기업의 조사 분석 능력과 기법을 활용하고 있다.

    가스가시는 문화진흥에 대한 시민의 요망을 가능한 폭 넓게 도입하기 위해 우선, 학식 경험자와 시의 각 부국으로 이루어지는 문화진흥 종합계획 준비위원회를 설치하여 시의 문화 현상을 파악하였다.

    다음으로 시민의식을 조사하였다. 시민의식 조사는 민간 기업에 위탁하고, 이 과정에서 산출된 결과에 근거한 종합계획 체계를 검토한다. 또한, 시의 문화 현상을 조사하기 위해 시민을 위한 워크숍을 4회 개최함으로써 시민의 눈에서 본 문화 현상을 정리하였다.

    이러한 사전검토를 실시한 뒤 학식 경험자, 문화예술단체 및 일반공모 1명을 포함한 4명의 시민으로 구성된 문화진흥 종합계획 심의회를 시작하여 7회에 걸친 논의를 거듭하였다. 이와 동시에 시청의 각 부국으로 이루어진 문화진흥 종합계획 연구회를 설치해 행정 내부에서의 연락 조정을 진행하고, 2003년 심의회에서 문화진흥 종합계획으로 답신되었다.

    이와 같이 지역문화진흥의 종합계획을 책정할 때는 문화예술단체나 문화에 관심을 가진 주민에게 참여를 요구하거나 심의회에 공모한 위원을 포함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공개토론회와 워크숍 개최를 통해 보다 광범위한 시민의 목소리도 도입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 또한, 기업의 인재와 기법을 활용함으로써 더 세밀한 계획 만들기를 진행한 점에도 유의해야 한다.

    이상, 후쿠오카현(福岡県) 가스가(春日)시의 「문화진흥 종합계획」은 연계·협력체계를 통한 지역 「문화력」결집을 이루고자 하였다. 그 과정에서 지역 주민을 비롯한 지역 내 활용 가능한 인적, 물적 자원의 참여가 요구되었다.

    결국, 문화진흥을 위한 종합계획의 책정 과정에서 열린 논의를 시행함과 동시에 주민의 참여의식을 높이는 방법은 지역문화를 담당하는 주민의 광범위한 참여와 지지를 촉구하고 지역의 「문화력」을 결집해 나가는 데 큰 효과를 가져오는 수단임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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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민석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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