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눈이 많이 내린다는 大雪節(대설절)이다.
大雪(대설)은 小雪(소설)과 冬至(동지) 사이에 들며, 陰曆(음력)으로는 11월, 즉 子月(자월)이 시작되는 날이다. 陽曆(양력)으로는 12월 7~8일경으로 태양의 黃經(황경)이 225도에 도달한 때이며 오늘의 일진(日辰)은 甲辰年 丙子月 乙巳日이 된다.
이 시기에 눈이 많이 내린다는 뜻에서 大雪(대설)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는데, 이것은 원래 曆法(역법)의 발생지이며 기준지점인 중국의 華北地方(화북지방)의 상황을 반영하여 붙여진 것이므로 이 시기에 우리나라에서도 반드시 積雪量(적설량)이 많다고 볼 수는 없다.
중국에서는 大雪(대설)로부터 冬至(동지)까지의 15일간을 5일씩 3候(후)로 나누어 初候(초후)에는 산박쥐가 울지 않기 시작하고, 中候(중후)에는 범이 交尾(교미)하여 새끼 치며, 末候(말후)에는 荔枝(여지-여주)의 싹이 돋아난다고 했다.
한편, 이날 눈이 많이 내리면 다음 해에 풍년이 들고 푸근한 겨울을 난다고 한다.
참고로, 1년의 節氣(절기)는 15일씩 이어지는 24절기와 그 1절기를 다시 3으로 나눈 5일씩을 1候(후)라 한다. 따라서 1년은 72候(후)가 있게 되는 것이다.
깊어가는 겨울, 이제부터 기온이 급강하하고 본격적으로 얼음이 얼기 시작할 것이다.
박세철 우리문화진흥원 부원장/경기도광주문화원 古典·命理學·九星學 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