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의 노벨상 시상식이 12월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렸다.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로, 세계적인 문학가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노벨상은 우리와 거리가 먼 나라의 이야기라며 관심도 두지 않았는데 이렇게 살아서 대한민국 여성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가 않았다.
지난 12월 3일 한국지역사회교육재단의 ‘대전환 시대, 시빈리더십을 생각하다’ 주제 심포지엄에서 발표자로 나선 현경 뉴욕 유니온신학대 교수는 ‘한강의 노벨상 수상은 문명 전환의 신호탄’이라며 기조강연을 펼쳐 주목됐다.
공교롭게도 그날 밤 우리나라에는 21세기에 어울리지 않는 ‘비상계엄’이 선포됐다가 4일 새벽 국회에 의해 해제되는 사건이 일어났고, 이로 인해 정국은 어수선한 상황이 전개됐다.
그야말로 음시대의 공격적이고 파괴적인 리더십의 종말과 양시대의 연약하지만 온 몸으로 체화된 시민들의 연대로 이루어진 양시대의 시민리더십이 바톤터치를 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 정점으로 12월 10일 한강 작가는 수많은 말과 오해를 뚫고 당당하게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참으로 문명전환의 역사를 고스란히 볼 수 있는 시간에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에 감개무량 했다.
현경 교수의 기조강연 전문은 한국지역사회교육재단 공식 블로그 ‘KCFE 다같이 多가치’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