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급격한 저출산·고령화의 진전 속에서 인구 감속의 극복과 지방 부흥을 위해 인구, 경제, 지역사회의 과제에 일체적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또한, 정보화·글로벌화로 인해 다양한 주체 간 상호 영향 등이 확대되고 있다.

나아가 도시화·과소화의 진행, 가치관과 생활방식의 다양화 등을 배경으로 한 지역사회 내 네트워크·협력의 희박화됨에 따라

‘지역 학교’나 ‘지역에서 성장하는 아동’이라는 인식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했을 때 향후 학교와 지역의 연계·협동의 모습은 어떠해야 하는가? 첫째, 지역과 함께 존재하는 학교로의 전환이

요구될 것이다.

사회 총체적 교육 실현을 위해 학교는 지역사회에서 역할을 수행하고 지역과 함께 발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앞으로 공립학교는

열린 학교에서 한 걸음 나아가 주민과 목표·비전을 공유하고 지역과 함께 아동을 키우는 ‘지역과 함께하는 학교’로의 전환을

목표로 추진해야 한다.

지역과 함께 하는 학교로의 전환을 목표로 노력을 추진해야 한다. 즉, 학교 운영에 주민과 학부모 등이 참여함으로써 학교·가정·

지역 관계자가 목표와 과제를 공유하고, 학교의 교육정책 결정과 교육활동의 실천에 지역의 요구를 정확하고 기동성 있게 반영한다.

또한, 지역 특유의 창의성과 독창성을 살린 특색 있는 학교 만들기를 추진해야 한다.

둘째, 아동도 어른도 서로 성장하는 교육체제의 구축이다. 교육의 주체가 되는 것이 사회적인 문화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지역의

일부 주민만 참여·협력하는 것이 아닌 지역 전체가 아동의 학습을 전개할 수 있는 환경 조성과, 아동과의 관계 속에서 어른도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교육체계의 구축이 필요하다.

지역에는 학교, 교육기관, 교육청 등 행정기관, 사회교육시설, NPO·민간단체, 기업·경제단체 등 다양한 기관과 단체 등이 존재한다.

또한, 개인으로서 학교지원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지역 주민들도 있다.

아동과 학교가 안고 있는 다양한 과제에 대응하고 아동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도 아동을 중심으로 다양한 관계 기관과 단체 등이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아이들을 지원하는 통합적 교육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교와 지역이 연계·협력할 뿐만 아니라, 아동을 중심에 두고 지역사회에 있는 다양한 기관과 단체 등이 연결됨으로써 어른들 간의

유대가 깊어지고 배움도 깊어질 것이다.

가정교육 지원의 관점에서도 가정교육 지원을 시야에 둔 지역과 학교의 연계가 진행됨으로써 과제를 안고 있는 보호자에 대한 지원이

강화될 뿐만 아니라, 고립감을 안고 있는 학부모를 포함한 많은 학부모에게 학교와의 협업을 통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

셋째, 학교를 중심으로 한 지역 만들기의 추진이다. 지방을 새로이 창조한다는 관점에서도 지역과 함께 있는 학교 만들기를 추진함에

있어서는 학교를 중심으로 한 협력 활동을 통해 지역에 대한 애착과 자부심을 키운다.

또한, 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를 육성하는 한편, 지역 주민의 유대를 강화하여 커뮤니티 형성 및 활성화를 도모하는 ‘학교를 중심으로 한

지역 만들기’를 추진한다는 관점이 중요하다. 성숙한 지역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동의 풍요로운 성장으로 이어지고, 인재 육성과

지역 만들기라는 선순환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이어진다.

즉, 일방적으로 지역이 학교·아동을 응원·지원하는 관계가 아니라, 학교와 지역이 머리를 맞대고 상호 의견을 나누고 배우는 가운데

지역도 성숙해진다. 또한, 아동도 다양한 학습이나 방과 후 학교·토요일 등의 교육활동 등을 통해 지역에 나가서 지역에서 배우거나,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학교와 아동이 적극적으로 이바지하는 등 학교와 지역의 양방향 관계 형성이 기대된다.

학교·지역의 연계·협력 방향은 지역과 함께 하고 연령 불문의 교육체계 구축, 학교를 중심으로 한 지역 만들기가 요구된다.

이와 함께 조직적·지속적 체제의 구축과 체제 정비에 대한 방안 또한 불가결할 것이다. 여기에는 교육과정과 교육체계의 일체적 개혁과

교육의 자질 문제 등 다양한 관점에서 검토가 필요하다.

 

 

오민석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