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역사회교육재단

지난 금요일(10/22) 한국지역사회교육재단에서 주최한 「시민리더십교육」이 서초플랫폼에서 있었습니다.

평소에 시민의식에 대한 관심이 많고, 한국지역사회교육재단(옛 연구원)을 이끌어 오시는 어른들의 강의여서 뵙고도 싶고 그 정신도 나눠받고 싶은 마음에 참여를 했습니다.

첫 1강을 재단의 명예 이사장님이신 주성민 이사장님께서 “시민리더십과 NPO의 사명”이란 주제로 포문을 열어주셨어요.

저는 주성민 명예이사장님을 떠올리면, 제가 이 단체와 인연이 시작된 1998년 그 즈음으로 돌아가 회상하게 됩니다. 연단에서의 주이사장님의 확신에 넘치시는 강연은 정말 강렬하고 설득력이 있었습니다. 지역사회교육운동의 핵심으로 부모들의 평생학습의 필요성에 대한 설파는 저 뿐만이 아니라 전국의 학부모들의 마음을 움직였지요. 어느 학부모의 고백처럼 “새벽에 밭일하러 나갔다가 호미 집어던지고 급하게 학부모강좌에 참석하였는데 별을 따서 가슴 속에 넣어갖고 갑니다.”라고 고백한 것처럼 전국의 많은 학부모에게 평생학습자로서의 새로운 의식을 심어주셨습니다. 이미 시민리더십 교육을 하셨던 거죠.

오늘의 강좌에서 “과거는 찾아가서 만들 수 없고 미래는 찾아가서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의 말씀으로 시작하여, 요소요소에 다양한 시를 낭송하시면서 우리의 마음에 스며들도록 맛깔나게 메시지 전달을 해 주셨어요, 시는 그저 맑고 감미로운 목소리로 낭창낭창 낭송하는 것이 정석인 양 생각했었는데, 강조할 부분에 훅(hook)이 들어가는 낭송도 전달력에서 아주 좋구나! 하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답니다,^^ 또 유행가 가사(인생은 미완성)가 이리 멋진 시구 일수 있다는 것도…^^

“요구가 많으면 불평이 나오고 줄게 많으면 행복이 나온다, 주고받는 것에서 감사를 배우고 행복은 감사에 정비례한다.”는 말씀과 함께,

나의 정체성은?

첫째, 나는 사람을 살리는 살림꾼이다.

둘째, 좋은 가정을 만들자. 가정은 인성교육의 장이다 인성교육은 교육의 결과이지 학교교육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셋째, 학교를 살리자. 가정, 학교, 지역사회가 함께 어우러져야 한다.

넷째. 평생학습자로 살자. 학습하고 탈 학습하고 재학습하면서 자신을 쇄신하고 실천하자.

마무리로 평생학습자이자 실천자인 NPO의 궁극적 사명은 “공동체가 착하게 되도록 기여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모든 이들이 머리를 끄덕이며 감동으로 어우러진 시간이었습니다.

이어서 2강으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명예교수님이신 정윤재교수님의 강의가 이어졌습니다.

1강에서의 주성민 명예이사장님의 강의가 당신이 하고자하시는 말씀과 관통되는 너무나 훌륭하신 말씀이었다고 한참을 리뷰하셨습니다.

이어서 우리 역사 속에서의 민주공화국의 태동과 면면히 이어 온 민주화 과정을 맥락적으로 짚어주셨습니다.

서재필박사로부터 씨 뿌려진 민주공화국 정신이 쑨원의 신해혁명(1911년)과 윌슨의 민족자결주의(1918년)등과 함께 당시의 청년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었고, 을사늑약((1905년)을 시작으로 고종황제의 실권이 무너지자 신규식선생 등 당시의 개혁인사들이 ‘내가라도.. 내가라도.. 나서서 나라를 되찾자’는 자발적인 시민운동이 기미 3ㆍ1 혁명으로 이어지고,

도산 안창호선생의 신년사에서 익히 알려진 대로,

“… … 1919년 3월 1일 이후 우리나라에는 황제가 많아졌습니다. 여기 계신 여러분이 모두 지금의 황제입니다. 민주공화국에서는 개개인의 주체가 주인입니다. 여러분이 앉은 의자가 옥좌이며 여러분의 모자가 면류관입니다. … … 당당하게 예의를 갖추어서 주인노릇을 하십시오.”

이러한 우리의 시민리더십을 진딧물을 이겨내며 연연히 꽃을 피우는 ‘무궁화 혁명’이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오늘 날의 청년들이 참으로 아름답다. 미래가 희망적이다.

그 예로 줄서기 문화, 월드컵 때 붉은 악마의 빨간색 티셔츠 착용(이념의 색을 초월하는 당당함, 자신감), 광화문 촛불 집회에서의 질서정연함의 시민의식 등…

현재 대한민국이 명실 공히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고, 그에 걸 맞는 글로벌 시민리더십으로 「마스크시민의식」을 주창하십니다.

첫째, 신중함, 사려 깊음의 실천력

둘째, 배려심.

셋째, 준비하는 마음.

다른 나라와 차별되는 깊은 배려심이 개인의 편리함을 넘어 공동의 의제로 받아들이면서 세계가 놀라는 아름다운 시민의식을 펼치고 있다는 것이지요.

끝으로 “‘마스크시민의식’을 발휘함에도, 자유민주주의에서는 개인이 주체이기 때문에 2%부족한 시민의식이 드러난다. 이 단체의 활동으로 이 2%를 채워주는 일이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하신다는 말씀으로 마무리를 지으셨습니다.

이렇듯 저희 단체의 선구자이시고 지금도 동참하고 계신 두 어른의 말씀을 듣고 헤아릴 수 있게 되어서 많이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이 강좌가 마무리되면, 다음 프로그램으로 <Seoul Freedom Trail, 서울 근현대사 이야기 탐사>가 이어집니다. 정윤재교수님의 안내로 현장답사를 할 생각에 기대에 차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동참하여 현재의 삶을 만들어 주신 조상들의 발자취를 함께 걸어보면 좋겠습니다.

글.  이종의 (지역사회교육실천본부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