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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민석 칼럼] 복지와 연계한 문화력

    문화예술활동은 교육과 복지 등 다른 분야에도 좋은 효과와 영향을 가져온다는 관점도 잊어서는 안 된다. 노래를 부르거나 무용과 연극을 통해 신체를 움직이거나 하는 것은 인간의 건강 만들기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사람과 사람의 연결을 넓히고 커뮤니티를 활성화하는데 유용하다.

    「문화력」을 통해 사람의 심신 모두 건강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지역문화의 진흥을 생각하면 복지와 교육과 같은 문화 이외 분야와의 연계를 도모함으로써 지역의 「문화력」을 문화 이외의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

    이처럼 문화와 복지를 연계한 마을 만들기 사례로 나라시(奈良市)의 실버 합창단을 들 수 있다. 나라시(奈良市)에서는 지역에 전해지는 전래 동요를 주제로 한 문화시설 「나라시 음성관(音声館)」을 개설하여 노랫소리에 의한 사람 만들기와 마을 만들기를 추진해 왔다. 이를 기반으로 음악을 복지의 마을 만들기에도 활용하려고 1997년부터 나라시(奈良市) 사회복지협의회 내에 음악 요법 추진실을 설치하였다.

    이보다 앞서 1995년부터 약 1년 8개월에 걸쳐 나라시(奈良市) 음악 요법사 양성 코스를 실시하여 인재 육성을 시도하였다. 또한, 양성 코스 수료자를 시(市)가 인정한 음악 요법사로서 1997년부터 시(市)의 사회복지협의회에서 12명을 채용하였다.

    현재, 심신장애아의 발달 촉진과 재활의 하나로 「요법」부문과, 시민의 일상생활에 활력을 주고 지역 교류를 추진하는 「예방·보건」부문 두 축으로 음악 요법을 시행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예방·보건」을 목표로 한 실버 합창단은 음성관의 전래 동요 교실에서 시작된 사업이 호평을 얻어 이후 음악 요법으로서 채용된 것이다. 이 활동에는 2개의 노인복지센터를 포함한 약 1,500명의 시내 거주 노인이 참여하고 있다.

    노인들에게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목소리를 내며 스트레스를 발산할 뿐만 아니라, 외출할 곳을 늘리는 것은 사회 참여를 촉진하고, 건강과 삶의 보람을 만들 뿐만 아니라, 개개인이 지역 활동의 담당자로서 큰 소임을 수행하고 있다.

    이와 같이, 나라시(奈良市) 실버 합창단은 실제 문화예술활동이 가져오는 「문화력」을 복지 시책과 결부시킴으로써, 세대 간 교류 활동의 담당자인 고령자가 지역에 전해지는 문화를 활용하고, 또한, 지역의 건강 만들기와 고립 방지 및 케어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인생 100세 시대 음악을 매개로 한 고령자의 커뮤니티 활동이 가져오는 복지적 특색과, 지역 내 다양한 사람들과의 모임과 교류, 상호학습을 통한 자기 성장으로 이어지는 평생학습적 특색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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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민석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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