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같이多가치

小雪(소설)

오늘이 눈이 조금씩 내리기 시작하는 小雪(소설) 절기이다.

小雪(소설)은 立冬(입동)과 大雪(대설) 사이에 들며, 음력으로는 10월, 양력으로는 11월 21~22일 무렵이다.

小雪(소설)에는 태양의 黃經(황경)이 240°에 오는 때이며, 이때부터 살얼음이 얼기 시작하고, 땅 또한 얼기 시작하여 본격적인 겨울 기분이 느껴지는 때라고는 하나, 아직은 따뜻한 햇볕이 남아 있어 小春(소춘)이라고도 불린다.

오늘 현재의 日辰(일진)을 살펴보면 甲辰年, 乙亥月, 庚寅日로, 天干(천간)에는 甲木과 乙木, 庚金으로 되어 있어 따뜻한 기운과 서늘한 기운이 섞여 있으나, 地支(지지)에 辰土와 亥水, 寅木으로 寅辰木局, 寅亥合木으로, 溫氣(온기)를 이루고 있어 조금 냉냉하기는 하나 아직 그렇게 춥지는 않다. 

『禮記(예기)』 〔月令(월령)〕에 다음과 같은 글이 실려있다.

是月也(시월야) 天氣上騰(천기상등) 地氣下降(지기하강) 天地不通(천지불통) 閉塞而成冬(폐색이성동) 命百官謹蓋藏(명백관근개장) 命司徒(명사도) 循行積聚(순행적취) 無有不斂(무유불렴)

이 달에는 “하늘의 陽氣(양기)가 위로 올라가 버리고, 땅의 陰氣(음기)가 아래로 내려가 천지가 서로 통하지 않고, 閉塞(폐색)되어 겨울철을 이루었다. 그리하여 백관에게 명하여 삼가 곡식 창고를 수리하여 곡물을 저장하고, 사도에게 명하여 邑里(읍리)를 순행케 하여 노적가리를 살펴서 창고에 거두어들이지 않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했다.

겨울에는 모든 天氣(천기)가 하늘로 올라가고, 地氣(지기)는 땅으로 내려와 天地의 기가 서로 疏通(소통)하지 못하고 閉塞(폐색)하게 되며, 나뭇가지나 식물의 줄기 끝 또는 잎사귀에 남아 있던 水分(수분)과 영양분을 모두 뿌리로 내려보내게 되는데, 이를 歸根作用(귀근작용)이라고 한다. 이는 식물 나름대로의 얼어 죽지 않기 위한 生存戰略(생존전략)이기도 하다.


박세철 우리문화진흥원 부원장/경기도광주문화원 古典·命理學·九星學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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