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EF심포지엄 12월3일 개최…“한강의 노벨상 수상은 문명전환의 신호탄”

한국지역사회교육재단(KCEF, 이사장 곽삼근)의 ‘대전환시대 시민리더십을 생각하다’ 주제 2024 KCEF심포지엄이 12월 3일 한국언론재단 20층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다.

 

KCEF가 문명 대전환시대, 전 지구적 위기와 우리사회 다양한 문제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길잡이가 되기 위한 문을 연다.

 

 

리더십 세션은 심포지엄 준비위원장인 이성엽 아주대 교수가 진행할 예정이며 현경 뉴욕 유니온신학대학 종신교수의 ‘융합과 통섭의 시민리더십’, 백기복 국민대 명예교수의 ‘대전환 시대 시민리더십의 새로운 방향’, 손하빈 (주)밑미 대표이사의 ‘소통 위기와 온라인 공동체’ 주제 발표가 진행된다.

 

현경 교수는 ‘한강의 노벨상 수상과 문명전환의 리더십’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현경 교수는 아시아 여성 최초로 미국에서 가장 진보적이라는 뉴욕유니온신학대학 종신교수로 임명됐으나 2021년 종신교수직을 버리고 한국으로 돌아온다. 한국으로 왜 돌아왔는지에 대한 세가지 이유가 이 자리에서 밝혀질 예정이다.

 

또한 현경 교수는 한강의 노벨상 수상은 바로 많은 석학들과 동양의 스승들이 예언했던 문명대전환의 신호탄으로 이해한다며 한강의 작품을 통해 이 시대를 이끌어 갈 리더십 세가지를 발표하게 된다. 새로운 문명을 만드는 리더십의 첫번째 힘은 연역함의 힘(Power of Vulnerability), 체화의 힘 (Power of Embodiment), 연결의 힘(Power of Connection)이다.

 

현경 교수는 “여러 곳에서 기후 협정이 맺어졌지만 인류의 욕망은 줄어들지 않았고 라이프 스타일도 기후위기를 되돌릴 만큼 변화하지 않았으며, 해수면 온도는 계속 올라가고 빙산은 녹고 있었다”며 “살상무기는 극도로 효용성을 올리며 개발되었고 군산복합체와 정치의 결탁은 불필요한 전쟁을 세계 도처에서 일으키며 무기의 올드모델을 소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독재성이 강한 정치 리더들이 여러 힘있는 나라들에서 선출됐다”며 “욕망과 자기파괴적 망상 속에서 이제 호모사피언스가 만들어낸 인류문명은 끝나가고 있다는 위기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두 번째 주제발표에서 백기복 교수는 최근 발표한 저서 ‘프래그마틱스’를 중심으로 실용주의 리더십을 이야기 한다. 백 교수는 세종대왕은 ‘위에 있는 사람’의 임무를 백성의 ‘생생지락(生生之樂)’을 완수하는 것이라고 했으며, 이것을 ‘실용주의 리더십’, 즉 ‘프라그매틱스(Pragmatics)’의 원천으로 봤다.

 

백 교수는 “조선 500년이 성리학의 역사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것은 환상이다”며 “실상은, 사회 근저의 대다수 백성이 사수했던 ‘상생형 실용주의’ 사상이 오늘날까지 우리의 역사를 이어왔다”고 했다. 이어 “상생형 실용주의는 한국의 대표 사상이며, 한국 역사를 만들어 온 것은, 이 사상을 실천에 옮긴 ‘실용주의 리더들’이었다” 고 주장하며 문명전환시대의 리더십으로 ‘실용주의 리더십‘을 선보인다.

 

세번째 주제발표는 온라인에서 젊은이들의 고충과 고립감을 서로 위로하고 일으켜 세워주는 ‘밑미- 온라인 커뮤니티’의 손하빈 대표가 맡았다. 손하빈 대표는 ‘소통의 위기와 온라인공동체’ 주제발표를 통해, 취약성을 드러낼 때, 연대가 만들어지는 커뮤니티로 밑미를 소개한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연대하기 위한 세가지 조건으로 ▲가치를 공유하고 있는가?(커뮤니티 정신) ▲나의 있는 그대로를 드러낼 수 있는가?(취약성) ▲조건 없는 주고받음이 일어나는가?(조건 없는 나눔)를 꼽는다.

 

이어지는 패널토의 세션은 이해주 한국방송대 명예교수가 진행하며, 한준상 연세대 명예교수와 신재구 서울종합과학대학원대학교 교수, 윤석만 중앙일보 논설위원, 이해주 한국방송대 명예교수가 자리해 열띤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원종성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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