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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교육 관점서 본 AI의 미래 ‘AI 에이전트’

2024년 현재, 인공지능(AI) 기술은 교육과 사회 전반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발전하고 있다. 특히, ‘AI 에이전트’는 그중에서도 혁신의 중심에 서 있으며, 평생교육의 미래를 형성할 중요한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AI 에이전트는 기존의 데이터 처리와 단순 응답 제공을 넘어,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실행 방법을 결정하며 자율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러한 기술적 특성은 교육 환경에서 학습자 중심의 개인화된 학습 경험을 제공하는 데 커다란 잠재력을 가진다.

AI 에이전트는 평생교육의 이상을 실현하는 데 핵심적인 도구가 될 수 있다. 현대 교육은 학습자 개인의 능력과 필요에 맞춘 맞춤형 학습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AI 에이전트는 개별 학습자의 학습 수준, 선호도, 목표를 분석하여 최적화된 학습 경로를 설계하고, 학습자가 효율적으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예를 들어, 학습자가 자신의 학습 목표와 현재 상황에 맞는 학습 계획을 세우고 이를 이행하도록 돕는 개인 맞춤형 AI 튜터가 될 수 있다. 이러한 AI 에이전트는 학습자와 상호작용하며 학습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적절한 피드백을 제공함으로써 학습 동기를 강화한다.

AI 에이전트는 또한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극복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학습자는 AI 기술을 활용하여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학습 자료에 접근하고, 자신에게 적합한 속도로 학습을 진행할 수 있다. 이와 같은 학습 방식은 기존의 교육 시스템에서 어려웠던 개인화된 학습과 자율적인 학습 경험을 가능하게 한다. 이를 통해 AI 에이전트는 평생교육의 접근성을 대폭 확대할 수 있다.

오픈AI,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기술 기업은 AI 에이전트 기술을 활용하여 다양한 산업과 교육 분야에서 혁신을 이루고 있다. 오픈AI는 자율형 AI 에이전트 ‘오퍼레이터(Operator)’를 발표하며 복잡한 작업을 자동화하고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기술을 제시했다. 이러한 기술은 평생교육에서 학습 자료를 분류하거나 학습자의 진도를 모니터링하며 적절한 조언을 제공하는 AI 기반 학습 도우미로 활용될 수 있다.

구글은 AI 모델 ‘제미나이(Gemini) 2.0’을 통해 실시간 분석과 조언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이 기술은 특히 학습자가 문제를 해결하거나 그룹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AI 에이전트가 중재자 역할을 하도록 설계될 수 있다. 예를 들어, 학습자가 협력하여 문제를 해결할 때 AI는 각 구성원의 기여도를 평가하고 그룹 전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제안을 제공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 에이전트를 활용하여 반복적이고 시간 소모적인 작업을 자동화하고 있다. 평생교육의 관점에서 이 기술은 학습 관리 시스템(LMS)과 통합되어 학습 자료 관리, 평가 자동화, 학습 일정 조정 등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이는 학습 관리자와 강사의 부담을 줄이고, 학습자의 학습 경험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다.

AI 에이전트는 평생교육 환경에 다양한 긍정적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첫째, 맞춤형 학습이 가능해진다. 학습자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AI 에이전트는 개인화된 학습 경로와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 이는 학습자가 자신의 필요에 따라 학습 속도와 범위를 조정하고, 더욱 효과적으로 학습 목표를 달성하도록 돕는다.

둘째,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사라진다. AI 에이전트는 온라인 학습 환경에서 학습자의 동기를 유지하고 학습의 연속성을 보장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학습자는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학습 활동을 수행할 수 있다. 특히, 디지털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학습자에게도 직관적이고 사용하기 쉬운 학습 도구를 제공함으로써 교육 격차를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셋째, 상호작용형 학습 경험이 강화된다. 기존의 일방적인 강의 전달 방식에서 벗어나 학습자와 AI 에이전트 간의 상호작용을 기반으로 한 학습이 이루어진다. AI 에이전트는 학습자의 질문에 답하거나, 학습자의 진행 상황에 맞추어 새로운 학습 목표를 설정하도록 제안함으로써 학습의 효과를 높인다.

AI 에이전트를 평생교육에 효과적으로 도입하기 위해서는 여러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첫째,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보안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AI 에이전트가 학습자의 민감한 정보를 처리하고 접근하는 과정에서 프라이버시 침해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윤리적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둘째, AI 판단의 오류와 편향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AI 에이전트는 학습자에게 적합한 정보를 제공해야 하지만, 잘못된 판단이나 편향된 정보는 학습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AI 시스템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보장하는 기술적 개선이 필요하다.

셋째, 기술 도입의 초기 비용과 전문 인력 부족 문제를 극복해야 한다. AI 에이전트를 도입하려면 상당한 비용이 소요되며, 이를 운영하고 관리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확보하는 것도 큰 도전 과제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 부문이 협력하여 기술 도입 비용을 낮추고 인력을 양성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AI 에이전트 기술의 발전이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 AI 에이전트가 인간의 역할을 보완하고 협력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함으로써 기술 발전이 가져올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

AI 에이전트는 평생교육의 도구로서 학습자 개인의 역량을 강화하고 사회적 학습 환경을 혁신할 잠재력을 가진 기술이다. 이 기술은 단순히 학습자의 작업을 자동화하는 것을 넘어, 인간의 학습 경험을 풍요롭게 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적 가능성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실현되기 위해서는 윤리적이고 기술적인 도전을 철저히 분석하고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 AI 에이전트가 인간과 조화롭게 공존하며 평생교육의 새로운 장을 열어갈 것을 기대한다.

김들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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