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역사회교육재단

재치.. 라 함은 유머와 다른가?

어떤 대화법보다도 우위에 있는 것이 유머라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되 상대방 기분 나쁘지 않게.

소신 있게 말하되 폭력적이지 않게.

길어지는 상대방 말을 적절하게 끊어주면서도 찜찜하지 않게.

그래서 당신이 틀렸거나 잘못했다는 게 아니라, 상황이 이렇다는 거.

충고나 조언 없이도 충분히 생각을 달리 할 수 있게.

무거움을 새털 같이 날려주며 웃음 지을 수 있는 그런 유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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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재치라는 말은 유머와 다른 말인가 보다.

joke.. 단지 웃음을 유발하기 위한?

그러기 위해 누군가를 웃음거리로 만들 수 있는.

그러니까 ‘잔인한 말’이 꼭 비난이나 경멸이 섞이거나, 또는 강압적인 말이 아니더라도

다른 이에게는 재미 있지만 어떤 이에게는 비수가 될 수 있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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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가볍게 말하고는 상대방이 기분 나빠하면

“농담이야!” “농담한 거 가지고 뭘 그래.” 등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우스개 소리 같이 말하고,

상대방 기분에 대해서는 아무런 책임도 없다는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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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치 있는 농담은 그 말의 희생자가 치르는 대가만큼의 가치를 갖는가?

저 그림을 볼작시면,

쭈뼛쭈뼛 뾰족해지고, 삐죽삐죽 갈라지고, 이리저리 흩어져 모아지지 않고..

이것이 마음이라면, 참으로 딱한 일.

아무리 재치 있는 농담이라 해도 사람의 마음을 저 지경으로

만들어 놓을 만큼 가치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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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글. 유수정 (본 재단 연구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