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EF ‘시와 음악이 있는 새해만남’ 성황…”한사람 한사람 소중히”
주성민 명예이사장 “격려와 배려하는, 먼저 다가가는…한사람 한사람 소중히 여겨야”
김인자 원로이사 “사람은 어울림으로 봉사 등 의미있는 생각과 의미있는 일 해야”
최운실 이사장 “교육은 삶 자체…배움 통해 꿈꾸며 사랑하고 또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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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CEF
한국지역사회교육재단(KCEF)의 ‘2024 시와 음악이 있는 새해만남’이 25일 KCEF 타워 커뮤니티홀에서 성황리에 펼쳐졌다.
시로 시작된 만남은 시낭송의 출렁임으로 KCEF의 공간을 가득 메웠다.
“한평생 발자취 산천에 맡기고 / 인간사 읊으니 떠올랐다 잠겼다 / 온갖 만상 춤추며 구름처럼 모이고 흩어지네 / 세상 영화 무엇이 필요하랴 / 삶의 회포 시와 함께 실어 안락함 취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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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배움 ▲나눔 ▲이음을 핵심가치로 대한민국 지역사회교육운동을 선도하고 있는 상생교육공동체 KCEF 관계자들은 청룡의 해 멋진 도약을 다짐했다.
내용물 없는 껍데기에 화려함으로 치장된 것들로 넘실거리는 세상 속에, 풍부한 언어 유산을 시로 밝히며 음악 그리고 아름다운 꽃장식과 전통음식이 버무려진 KCEF만의 특별한 만남이 연출됐다. 꽃장식과 상차림은 (사)우리문화진흥원(원장 황명희) 김애자 연구교수 등이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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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운실 이사장과 한상완 제4대 이사장, 주성민 명예이사장, 정윤재-김근화 이사 등 재단 이사 및 관계자, 장학사업 관계자 및 실무자, 재단 연구교수, 후원자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채희병 사업팀장을 비롯한 실무진들의 분주함 속에 마련된 새해 소망카드 걸기 및 평화의 차임벨 울리기와 함께 오민영 재즈피아니스트가 KCEF의 멋진 도약을 소망하는 새들의 페스티벌을 표현해내며 군더더기 없는 사운드로 식전행사의 싱그러움을 더욱 돋우었다.
1부 행사로 새해인사 나눔과 2023년 장학사업 성과공유회가 김주선 상임이사의 매끄러운 진행으로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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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얀 눈을 천상의 시(詩)처럼 이고 섰는 / 겨울나무 속에서 빛나는 당신 / 1월의 찬물로 세수를 하고 / 새벽마다 당신을 맞습니다…새해엔 더욱 청청한 마음으로 / 당신을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최운실 이사장의 이해인 ‘희망에게’ 시낭송을 시작으로 황명희 우리문화진흥원장의 새해인사가 이어졌다.
최 이사장은 “흔치 않은 독특하고 특별한 KCEF에는 희망이 가득하다”며 “우리 모두의 마음 속에서 불가능, 못한다, 안된다 등의 부(不)는 다 빼버리고 되는구나, 된다, 할 수 있다, 하면 된다 등의 긍정으로 가득 채워주길 바란다”고 했다.
특히 20세기 초 평생교육의 선구자 린드만의 말을 인용해 “배움이 끝나는 자는 삶도 끝나는 것이다”며 “교육은 삶 자체이며 배움을 통해 꿈꾸며 사랑하고 또 사랑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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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명희 원장은 새해맞이 인사법을 설명하며 고령의 원로이사부터 젊은 관계자들까지 모든 참석자들의 맞절의 시간, 응원과 격려의 마음 나눔의 순간을 연출했다. 나이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눈을 마주치며 마음을 다하여 정중하게 인사해야 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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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KCEF 2023 시간속으로 영상 시청을 통해 지난해 발걸음을 돌아봤으며 ▲KNOU ‘마을활동가의 3味 학습리빙랩 ▲KACE 인천 ‘소통칼리지’ ▲세림SC 에이앤 평생교육원 ‘문아르떼’의 2023년 장학사업 주요 성과공유회가 진행됐다.
지역 풀뿌리 평생학습을 주도하는 실천공동체를 비전으로 설립된 KNOU평생교육사협회(회장 김명숙)의 KNOU ‘마을활동가의 3味 학습리빙랩은 실천적 마을활동가 양성, 솔선수범하는 마을평생교육활동가 양성, 마을의 학습 리빙랩 운영, 마을활동가의 학습협력체계 구축 등을 목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인천지역사회교육협의회(회장 정서윤)의 ‘소통칼리지’는 인천광역시교육청과 협력으로 시민소통 칼리지 및 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기본과정과 심화과정, 지속적인 연구모임, 나눔활동을 통해 민주시민으로서의 의사소통 역량 강화 및 관계 회복과 갈등 조정, 공감, 배려와 상호존중, 다양한 차원에서의 갈등 극복과 평화공존을 실천하는 방법 등의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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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림SC 에이앤 평생교육원(대표 안현주)의 문아르떼는 지역주민들의 화합과 소통 그리고 멀게만 느껴지는 예술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 제공을 위해 강연과 음악공연의 콜라보레이션, 강연콘서트, 공감-소통-힐링-마인드셋 등 주제에 맞는 이야기 안내자의 강연과 전문 연주자의 음악 공연으로 수준 높은 콘서트를 펼치고 있다.
중앙대 음악대학 성악과와 독일 마인쯔 국립음악대학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하고 서정적 음악성과 기품있는 감미롭고 부드러운 바리톤 음색으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백경석 교수 주도로 팀이 구성되어 있다.
안현주 대표는 “앞만 보며 달려가는 시대에 문아르떼의 아름다운 음악과 따뜻한 이야기의 열정과 전문성에 KCEF의 지원이 더해지며 더욱 높이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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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민 명예이사장의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세상’의 덕담이 이어졌다.
주 명예이사장은 “사랑스럽다, 예쁘다 등 격려와 배려하는 세상, 먼저 다가가는 세상이 진정, 모두가 함께 하는 멋진 세상이다”며 “한사람 한사람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 명예이사장은 92세의 고령인 김인자 원로이사를 소개했다. 김인자 원로이사는 “성과공유회 설명을 들으며 점차 전문화되어 가는 과정이 새롭고 놀라웠다”고 했다.
이어 “나이를 먹어보니 외로움의 연속이고 사람이 너무도 그립다”며 거듭 “기나긴 세월을 보내다보니 사람의 소중함과 필요함을 절실히 느낀다”며 “사람은 어울림으로 봉사 등 의미있는 생각과 의미있는 일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사진=KCEF
1부 만남의 마지막 순서는 바리톤 백경석 교수의 ‘그라나다’ 연주로 장식됐다. 현재와 중세, 아랍과 유럽이 공존하는 도시 스페인 그라나다의 풍물과 춤추는 아가씨를 묘사한 곡으로 그라나다에 대한 연민과 동경이 담겨있다. 또한 ‘걱정말아요 그대’를 다함께 불렀다.
2부에서는 함수정 KCEF 연구교수 진행으로 ‘내가 좋아하는 시낭송’과 ‘시인들의 자작시 낭송’, 바이올린-피아노, 아코디언 연주와 노래 등을 통해 시와 음악의 장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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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선물합니다 / 신달자 시, 김성자 낭송 △새해가 밝았습니다 / 나태주 시, 1월 / 오세영 시, 고영희 낭송 △놓고 보니 꽃, 그냥 바로, 마침내 / 김용옥 시, 김용옥 낭송 △지구세탁 / 이정화 시, 행복 / 유치환 시, 이정화 낭송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 도종환 시, 양정순 낭송 △시래기 한 움큼 / 공광규 시, 김종란 낭송 △내 인생의 가을이 오면 / 김준엽 원작시, 김근화 낭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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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 시간 중간에는 최고의 연주력을 자랑하는 이선정 바이올리니스트가 ‘아리랑’, ‘You Raise Me Up’과 ‘섬집아이’를 선사했다.
또한, 강원도 문막에 산막스쿨을 운영, 남자의 자격 청춘합창단을 이끌며 지난해 전국합창경연대회에서 시니어합창단으로 대통령상을 받기도 한 권대욱 터득골 북샵 이사장이 독창으로 향수와 마이웨이를 들려줬다.
사진=KCEF
이어, 잊혀가는 동요를 연주하고 싶어 아코디언을 시작한 열정의 남창욱-김호자 부부아코디어니스트가 쇼스타코비치 왈츠 연주 및 과수원길 합창 진행으로 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