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1일 제9회 아산지역사회교육상 심사위원회가 재단서초플랫폼에서 열렸다. 한상완 위원장의 진행하에 제9회 아산지역사회교육상 수상자를 선정하고 시상식 일정을 정하였다. 제9회 아산지역사회교육상 수상자는 지역사회교육운동의 초창기부터 정주영 회장과 함께 지역사회교육운동을 시작하고 심리상담분야의 선구자 역할을 해 온 한국심리상담연구소 김인자 소장 (89세) 으로 결정되었다.
김인자 소장은 서강대 명예교수 이면서 고령의 나이에도 자신이 설립한 한국심리상담연구소를 이끌어 가며 각종 심리상담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김인자 소장은 1958년 서강대학교 교양학부 교수로 부임하면서 학생들이 가장 원하는 강좌가 심리와 상담, 죽음에 관한 것이라는 조사결과에 따라 처음으로 ‘행복한 삶과 인간관계에 대한 강좌’, ‘죽음에 대한 이해’, ‘ 인간의 심리와 상담’ 등의 과목을 개설하여 강의하기 시작하였다.
급변하는 사회에서 개인적인 성장과 적응을 최대화하고자 노력하고 공동사회가 살기 좋은 곳으로 되기를 갈망하며 이를 지향하는 것이 인간의 속성이라고 믿고 이 과정에서 수없이 일어나는 크고 작은 갈등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 1986년 한국심리상담연구소를 개설하였다.
1989년 미국의 토마스 고든연구소과 계약을 체결하여 우리나라에 PET (Parents Effectiveness Training )를 처음으로 들여와 우리나라에 체계적인 부모교육의 이론과 실제를 보급하고 수많은 부모교육 강사를 배출하였으며 이는 교사와 학생의 관계, 부부관계 등 수많은 공동체 구성원들에게 효과적인 역할수행을 위한 대화방법을 전하는 계기가 되었다. 1991년에는 현실요법 프로그램을 들여와 이를 보급함으로써 학교구성원들에게 ‘좋은 학교 만들기’를 위한 구체적인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학교공동체를 만들어 갔다. 1996년에는 연구소 창립 10주년을 맞아 W. Glasser 박사내외를 초청하여 현실요법 강사를 배출하였으며, 좋은 학교 컨소시엄을 만들어 학교장 교사들을 네트워킹하였다.
지역사회교육운동과 관련하여서는 1968년 속리산에서 개최된 국제회의 ‘ Community Action in a Changing World’ 에 참여하고 이어 To touch a child’ 영화 시사회에 참여함으로써 정주영 회장과 더불어 지역사회교육운동 초창기 운영위원으로 지역사회교육운동의 기초를 설계하였다.
김인자 소장은 1987년 부모교육위원장으로 부모교육 프로그램 개발 보급하기 위한 노력으로 미국의 T. Gorden 연구소의 PET를 계약 체결하여 최초로 부모교육지도자를 배출하기 시작하여 이는 지역사회교육의 체계적인 프로그램 개발과 지도자 양성시스템 발전의 모티브가 되었다.
2006년에는 긍정심리학 ( Positve Pshychology)을 도입하여 심리학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였으며 긍정심리학의 대가 셀리그만 박사, 칙센트미하이 박사 등을 초청하여 우리나라 심리상담전문가들에게 만남의 기회를 선물하였다.
김인자 소장은 90세라는 연세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코로나 및 결핵 환자들을 돌보는 간호사들에게 환자를 대하는 기본적인 태도와 상담의 이해를 줌으로 강의하는 등 아직까지도 활발한 활동을 하면서 모든 이에게 노후의 열정적인 삶의 모델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