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EF 장학사업기관 터득골북샵 & 뮤지엄 산 방문
터득골북샵, “KCEF 콜로키움” 사례발표와 토론 진행 예정
한국지역사회교육재단(KCEF, 이사장 최운실)은 18일, 지역활동가를 위한 KCEF Learning Tour를 진행했다. 이날 투어에는 KCEF 이사, 연구교수, 평생학습타임즈, 지역사회교육실천단체 대표 및 실무자, KCEF 장학기관 등 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짙은 가을의 정취 속에 소통과 화합을 다지는 뜻 깊은 시간을 함께 했다.
1차 투어 장소인 강원도 원주시 터득골북샵(대표 나무선)에 참여자들이 속속 도착했다. 서울을 비롯한 경기-인천지역, 강원-충청 지역 등에서 각기 아침 일찍 출발한 이들은 잠시 숨고르기를 한 후, 최운실 이사장의 환영 인사를 시작으로 서로 간의 소개와 반가움의 정담을 나누었다.
KCEF 장학사업기관이기도 한 터득골북샵은 책도 읽고, 숲도 읽고, 바쁜 일상 속에 무심코 흘려보내는 자신의 내면도 읽는 성찰과 사유의 공간이자, 더 나은 삶의 방법을 찾고자 하는 이들이 모여 성장을 추구하는 공동체 학습공간이며 복합문화공간이다.
투어단은 나무선 대표의 안내로 책방을 비롯하여 야외 공연장인 솔빛 극장, 소원을 확언하는 의식의 장소 ‘오냐의 집’ 등 부대 시설과 주변 경관을 둘러보았다. 나대표는 북샵을 일구게 된 계기와 의미, 그 과정에서 얻게 된 소중한 깨달음과 가치들을 함께 나누기 위하여 구상하고 실천해 온 다양한 프로그램과 프로젝트, 향후 계획 등을 담담히 소개했다.
주변의 우려를 무릅쓰고 나 대표가 기획 출간한 황대권 작가의 『야생초 편지』, 터득골북샵을 주제로 한 안현지 박사의 논문, 북샵이 점점 세상에 알려지면서 한적한 시골마을에 가져온 변화, KCEF를 비롯하여 점점 더 확장되어지는 뜻 있는 사람들과의 인연 등 댜양한 사연들은 이 날 투어를 더욱 의미 깊게 해주었다. 투어에 참여한 지역활동가들의 가슴을 벅차오르게 하고도 남음이었다.
이 후 일행은 담소를 나누며 터득골에서 투어단을 위해 특별히 마련한 브런치를 즐기고, 짧은 머묾의 시간을 아쉬워하며 2차 투어 장소인 뮤지엄산(Museum SAN)으로 향했다.
뮤지엄산은 대지와 하늘을, 사람으로 연결하고자 하는 건축가 안도타다오의 철학을 담고 있다. ‘소통을 위한 단절’이라는 슬로건 아래, 사계절 시시각각 변화하는 자연의 품에서 건축과 예술이 이루는 멋진 조화를 감상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터득골북샵과도 인연이 있는 노은실 학예사의 해설로 더욱 풍부하고 깊이 있는 감상을 경험한 일행은 각자 사전에 신청한 체험프로그램과 자유 관람을 더한 후, 이날 투어의 모든 일정이 마무리 됐다.
저물어가는 하늘 아래 제각기 삶의 터전으로 향하는 투어단 일행의 표정과 발걸음은 비록 서로 사는 곳은 다르지만 어쩌면 모두 한 곳을 바라보며 열심히 달리고 있음을, 방식은 다르지만 서로 같은 가치를 추구하고 있음을, 그리하여 청명한 오늘 가을의 하루를 함께 할 수 있었음을 느끼는 듯 밝고 경쾌해 보였다.
한편, 터득골북샵의 운영사례는 오는 11월 15일(수), 백범기념관에서 개최되는 ‘KCEF 콜로키움’의 세션 주제 ‘인문성찰공동체-마을을 되살리다’로 선정되어, 이에 대한 사례발표와 더불어 평생교육적 관점에서 대안문화공간의 의미에 대한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